무역 협상 결렬…트럼프 '캐나다, 미국 주 되지 않고 혜택만 원해'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나딘 유시프
- 기자, 캐나다 선임 리포터
- Reporting from,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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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시간: 3 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뒤, 캐나다가 "미국의 한 주가 되지는 않으면서 그 혜택은 누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협상 결렬로 미국이 캐나다산 여러 상품에 50% 관세를 새로 부과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깨진 이후 처음 내놓은 발언에서 미국 농민들에게 수년 동안 "막대한 관세"가 부과돼 왔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새로운 관세가 "우리를 해치고 분열시키려는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카니 총리는 9월 8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와 같은 규모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철강과 유제품, 가전제품, 전자제품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가 이제 무역 "전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도 너무 적은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을 받으면 전쟁에 들어간 것이다.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재집권 이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거듭 언급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발언은 캐나다 지도자들과 주민들의 불만을 키웠다.
무역 협상 결렬로 긴밀하게 얽혀 있던 양국의 무역 관계가 흔들렸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카니 총리는 "우리는 그들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들이 요구한 것도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국은 주 초만 해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양측이 상대방이 막판에 조건을 변경했다고 비난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미국의 새로운 50% 관세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에 이미 부과되고 있는 관세에 더해 여러 캐나다산 상품에 적용된다.
다만 적용 범위는 비교적 제한적이다. 미국의 캐나다산 수입품 가운데 280억 캐나다달러(약 28조 원) 규모로, 전체의 약 5%에 해당한다. 와인과 유제품, 시멘트, 의류, 아이스하키 장비 등이 포함된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마지못해"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며칠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인 보수당을 비롯한 캐나다의 다른 연방 정당 지도자들과 일부 주 총리들도 카니 총리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관세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국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관세로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물가가 올랐으며, 세계 경제에도 혼란과 피해를 줬다고 지적한다.
카니 총리의 22일 연설은 전날 밤늦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캐나다 국민을 향해 내놓은 첫 연설이었다. 당시 그는 미국 측이 막판에 "불공정하고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변경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협상단은 캐나다가 이미 합의한 조건에 대해 "새로운 요구를 내놓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 폭스뉴스에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결국 무산된 합의안의 일부로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를 낮출 준비가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니 총리는 미국이 지나치게 제한적인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캐나다가 다른 나라들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막판에 새로운 요구를 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우리는 어떤 조건이 제시됐는지를 분명히 했으며, 돌아오는 답변에 계속 실망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총리는 카니 총리를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는 캐나다가 다른 나라와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능력을 제한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경제적으로 우리를 미국의 51번째 주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비 주총리는 "캐나다 국민에게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도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정당한 근거가 없다"며 카니 총리를 지지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총리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숫자 뒤에는 실제 사람들이 있다"며 피해 업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석유 자원이 풍부한 앨버타주를 이끄는 대니엘 스미스 주총리는 양측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앨버타주는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결렬은 1년 넘게 협상 재개와 중단을 반복한 끝에 나왔다. 미국이 합의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시한을 제시한 뒤 최근 몇 주 사이 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양국은 멕시코와 함께 기존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의무적인 재검토 절차도 진행하고 있었다.
이 협정은 1994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당시 서명했다.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3국의 연간 교역액 1조6000억 달러(약 2218조 원)를 뒷받침하는 협정이다.
올여름 초 캐나다와 멕시코는 USMCA를 16년 더 연장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현행 형태로 협정을 갱신하는 것을 거부했다.
카니 총리는 21일 무역 협상 결렬이 북미 자유무역협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말에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본 기사는 영어 원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했으며, 출고 전 BBC 기자의 확인을 거쳤습니다. BBC의 AI 활용 정책을 더 알고싶다면 클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