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 보조제, 정말 몸에 좋을까?... 그 효능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사라 벨
- 기자, BBC 글로벌 헬스
- 게재 시간
- 읽는 시간: 3 분
인도식 치킨 커리, 수단식 낙타 비리야니, 말레이시아식 락사, 방글라데시식 마체르 졸 등 무엇을 요리하든 공통된 재료가 하나 있다. 바로 강황이다.
정말 강황은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사랑받는 향신료 중 하나로서 우리의 건강에 기적을 행할 수 있을까?
남아시아 디아스포라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 연구원이자 팟캐스터인 라기니 카시야프는 '푸드 체인' 프로그램에서 "우리 가족의 유산은 펀자브이며 강황을 쓰지 않는 요리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강황은 약 30여 종이 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요리에서 널리 사용된다. 강황은 동쪽으로는 태평양의 발리와 피지 섬, 서쪽으로는 카리브해 섬들에 이르기까지 남아시아 디아스포라를 따라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강한 메시지'
카시야프에 따르면, 강황은 2500년 전 문헌에서도 그 언급이 발견된다. 강황은 소독 및 항염 효과가 있다는 깊은 믿음이 자리 잡은 남아시아 어디에나 존재한다.
현재 두바이에 거주하는 카시야프는 "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며 매우 위안이 된다. 위안의 일부이자 약의 일부, 향수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인도에서는 또한 결혼식 전 의식인 할디 예식의 일부로 사용되는데 이는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얼굴에 페이스트를 바르는 과정이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이제 서구 소비자들이 강황의 오랜 전통적 효능을 알게 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강황의 건강 증진 효과를 담당하는 성분으로 여겨지는 화합물인 커큐민을 주로 포함한 강황 보조제는 뼈와 관절 건강 개선부터 면역력 강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도움이 된다고 마케팅되고 있다.
카시야프는 그 인기가 소셜 미디어에서 섭취 긍정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영향 덕분인 면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수십억 명 중 상당수가 강황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 그것은 전 세계에 전해지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여기에 로비 활동과 보조제 회사 등이 가세하면 아주 강력한 메시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악의 화학 구조'
그러나 그 효능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화학자 캐서린 넬슨 박사는 커큐민에 관한 1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검토했다.
그는 "우리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커큐민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넬슨 박사는 "강황의 문제는 연구하기 쉽지 않은 화학적 구성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황은 특히 반응성이 매우 높아 실험에서 방해 물질로 작용할 수 있고 또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강황이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아 경구 섭취 시 혈액 순환계로 유입되는 비율이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흑후추와 함께 섭취하기도 한다.
넬슨 박사는 "커큐민은 무언가를 유용한 약물로 개발하기 위해 시작하려는 화합물 중 화학 구조상 정말 최악의 것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실망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강황은 수십 년 동안 광범위하게 연구되어 왔지만, 그 결과는 종종 상반되며 연구의 질도 다양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헬스 사이언스 센터의 신장 질환 전문의인 아미트 가르 교수는 효능을 옹호하는 많은 연구가 인간을 대상으로 수행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연구 두 건을 수행했다. 첫 번째는 대동맥류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커큐민이 신장 손상과 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600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어떠한 유익한 효과도 확인하지 못했다.
이어서 그들은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더 작은 미립자 형태의 커큐민을 투여하여 신장 건강을 개선하는지 또는 신장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임상시험에 임했기 때문에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실망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특히 인도에서 수천 년 동안 이를 약용 물질로 사용해 온 역사가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가르 박사는 유기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합물 하나만을 추출하여 약으로 만들려는 시도와 유기물 전체를 요리에 사용하거나 피부에 바르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비싼 보조제들이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까?
가르 교수는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효과가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천연 건강 제품은 다른 의약품과 동일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는 "우리가 분명 열린 마음을 가질 수는 있지만 무언가 특정한 효과가 있다고 말할 때에는 그것이 고품질의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식사의 일부로 강황을 즐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강황으로 만든 음식을 즐긴다면 저는 그것을 계속 즐기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