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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헝가리 정부가 긴급사태 수습을 위한 전권을 갖게 됐다
- 기자, 닉 토프
- 기자, BBC 뉴스, 부다페스트
헝가리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정부 명령만으로 통치할 수 있게 해달라는 헝가리 정부의 요청을 137대 53으로 가결했다.
가결된 법안의 기간은 제한이 없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의회가 허용한 예외적인 권한을 "비례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야당 요비크당의 당수 야카브 페테르는 이번 법안이 헝가리 민주주의 전체를 격리시켰다고 말했다.
30일 치러진 이 표결은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대 청원을 할 정도로 논란이 됐다.
현재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소속된 보수 성향의 피데스당은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새로 부여된 특별권한은 기간의 제한이 없어 일각에선 독립적인 언론인들이 구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정부 성향의 여론조사기관 네조폰트의 설문에 따르면 90%의 국민이 이번 긴급조치가 연장되길 원하며 72%가 형법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정부가 통과된 법안에 과격한 조치들을 포함했다고 비판했다.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야당이 이러한 조치에 동의하지 않으리란 것이다.
논란이 되는 조치에는 민주적 통제의 감소와 언론인들을 위협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이런 의미에서 이번 법안을 정부의 정치적 책략이라고 본다. 야당이 법안에 반대하면 긴급 상황에서 야당을 반역자로 몰 수 있다는 것.
친여당 성향의 분석가 키셀리 졸탄은 BBC에 "정부는 전염병에 대처하는 데 자유 재량을 원했고 그게 이런 특별권한을 요청한 까닭"이라며 "정부는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인들은 정부 매체들이 독립 언론을 향해 혐오 운동을 펼치는 걸 우려하고 있다.
"분노와 증오가 언론을 향하면 공중보건의 최전선에서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게 될 따름입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뉴스 포털 444의 마그야리 페테르는 이렇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