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하메네이 장례식 열려… 모즈타바 현 최고 지도자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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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올리비아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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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열렸더. 이날 장례식에는 정권 고위 관계자들과 추모객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목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하메네이의 다른 세 아들인 마수드, 모스타파, 메이삼은 모두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정권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모즈타바가 올해 3월 초 차기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건강이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지난 2월 사망할 때까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통치했던 인물이다.
전 최고지도자의 공식 장례 의식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으며, 일주일간 이란과 이라크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란 당국은 "세기의 장례식"이라며 1200만~ 20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하메네이의 시신은 테헤란의 그랜드 모살라에 안치돼 있으며, 장례식은 성지 쿰의 신학 교수이자 저명한 시아파 성직자인 자파르 소바니(97)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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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5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하메네이의 시신은 다음날(6일)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될 장례 행렬을 앞두고 이날 오후 그랜드 모살라에서 운구될 예정이다.
이번 장례식은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이며, 모즈타바의 불참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암살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전 당사국들은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필요할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디지털 뉴스 매체 '액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하메네이 장례식 관련 일정을 위해 평화 협상이 일주일간 중단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여러 고위 인사가 참석하는 만큼, 미국은 그들을 "한 방"에 모두 제거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협상 상대가 전부 사라지므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미워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란인들이 울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고 고백했다. 다만 "거짓 눈물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추모객인 자흐라 사파에이(50)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거짓 눈물을 흘리기 위해 47년 전 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다. 우리는 거짓 눈물을 흘리기 위해 이 모든 순교자를 희생시킨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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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과 가디언은 5일 모인 참배객 중 일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죽음을 외쳤으며, 시인 모하마드 라수리는 기도 전 시를 낭송하며 "트럼프의 죽음은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이라고 발언했다.
라수리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과 같은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테헤란의 시민들은 "트럼프를 죽여라", "네타냐후를 죽여라", "우리는 복수할 것이다"와 같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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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만도 이란 전역에서 100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저한 보안 조치가 이루어졌다. 관영 언론은 군중 압사 사고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관영 통신사 IRNA는 5일 기준 그랜드 모살라 내 및 인근 의료 센터에 4000여 명이 찾아왔으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테헤란 장례식 현장에서는 기온을 낮추고자 공중에서 물을 분사하거나, 의료진이 고령의 여성을 들것에 실어 옮기는 모습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메네이의 관은 1살 난 손녀 자흐라 모하마디 골파예가니 등 테헤란 공습 당시 함께 사망한 가족 4명과 나란히 안치됐다.
하메네이는 재임 기간 내내 서방과 대립 정책을 이어왔으며,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예멘의 후티 등 중동 전역의 반미·반이스라엘 무장 단체들을 몇 년간 지원해왔다.
6일 테헤란에서 장례 행렬이 지난 후, 하메네이의 관은 7일 쿰으로, 8일에는 인접한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로 옮겨질 예정이며, 9일에 그의 고향인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안장될 예정이다.
















